http://www.zoglo.net/blog/kim631217sjz 블로그홈 | 로그인
시지기-죽림
<< 10월 2024 >>
  12345
6789101112
13141516171819
20212223242526
2728293031  

방문자

조글로카테고리 : 블로그문서카테고리 -> 문학

나의카테고리 : 文人 지구촌

시쓰기 네가지 류형
2015년 05월 13일 22시 08분  조회:3995  추천:0  작성자: 죽림

  시 쓰기의 네 가지 유형

    —오세영 시집 표4의 글

 

 

 

 

 

 

   다음은 최근에 출간한 오세영 시집 『바람의 아들들』표4의 글입니다. 깊이 새겨 음미해 볼 내용입니다. 특히 신기(新奇)와 효빈(效顰)의 유행에 민감한 요즘의 신진들에게는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할 지표가 될 만한 내용입니다.

 

 

 

      산문 역시 마찬가지이지만, 시 쓰기에도 네 가지 유형이 있지 않을까 한다.

 

      첫째 쉬운 내용을 쉽게 쓴 시.

      둘째 쉬운 내용을 어렵게 쓴 시.

      셋째 어려운 내용을 어렵게 쓴 시.

      넷째 어려운 내용을 쉽게 쓴 시.

 

 

      첫째는 산문의 수준에 머물러 있어 아직 유치한 단계이다.

      둘째는 능력 부족이거나 남을 속이려는 자의 작품이다.

      셋째는 자기도 모르는 것을 쓴 것이니 의욕은 과하나 머리가 아둔한 경우이다.

      넷째는 시에 대해 나름으로 달관한 경지에 든 시인의 작품이다.

 

      그렇다면 독자들이여, 어떤 시가 훌륭한 시인지 분명치 않은가?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           __ 오세영

 

 

 

    과연 그렇습니다. 나는 시인과 독자의 관계를, 꼭 들어맞는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교사와 학생으로 비유해 보고 싶습니다. 다음은 내 37년 간의 고등학교 교직생활을 통하여 얻은 깨달음입니다. 교사인 내가 확실하고 분명히 아는 단원에 대해서는 학생들에게 매우 쉽고 즐겁게 가르쳐 줄 수가 있었습니다. 그러나 교사인 내가 어렵게 깨친 단원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학생들에게도 어렵게 가르쳐 주고 만 것 같았습니다. 어쩌면 학생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만 경우도 많았을 것입니다.

   그러므로 시 속에 들어있는 중요한 가치나 내용 혹은 정서가 어떻게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야 할 것인지를 우리 시인들은 그와 같이 미루어 짐작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.

 

   시의 문장 하나하나 그 자체가 무슨 말인지 그것을 쓴 시인 자신조차도 분명하게 설명할 수 없다면 그것은 아예 시가 아닙니다. 그렇게 외계(外界)의 언어로 쓰는 것이 그 시인의 필연일 수밖에 없다면, 그는 시인이 아니라 가엾은 정신분열자이거나 아마도 초월적인 존재 즉 주술사일 것입니다. 그는 제 정신이 들었을 때에는 평소와 달리 신기(神氣)에 접해서 자기 입으로 내뱉은 바를 본인 스스로도 왜 그렇게 말했는지 도저히 알지 못합니다. 

 

 
 

[필수입력]  닉네임

[필수입력]  인증코드 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.

Total : 2283
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
2283 [문단소식]- 중국조선족 두분 문인 駿馬를 타고 질풍하고... 2024-09-09 0 291
2282 중국조선족시인 백진숙 篇 2024-09-09 0 325
2281 중국조선족시인 리해룡 篇 2024-09-09 0 381
2280 중국조선족시인 박성군 篇 2024-08-31 0 311
2279 중국조선족시인 리선호 篇 2024-08-31 0 404
2278 중국조선족시인 리수길 篇 2024-08-31 0 299
2277 중국조선족시인 리선근 篇 2024-08-31 0 278
2276 중국조선족시인 석화 篇 2024-08-31 0 393
2275 중국조선족시인 김학송 篇 2024-08-31 0 341
2274 중국조선족시인 김화숙 篇 2024-08-31 0 368
2273 중국조선족시인 박춘월 篇 2024-08-31 0 390
2272 중국조선족시인 최강 篇 2024-08-31 0 373
2271 중국조선족시인 김승광 篇 2024-08-31 0 327
2270 중국조선족시인 김국철 篇 2024-08-31 0 373
2269 중국조선족시인 박정근 篇 2024-08-31 0 324
2268 중국조선족시인 최화길 篇 2024-08-31 0 396
2267 중국조선족시인 오정묵 篇 2024-08-31 0 358
2266 중국조선족시인 심정호 篇 2024-08-31 0 359
2265 중국조선족시인 신현철 篇 2024-08-31 0 342
2264 중국조선족시인 리기춘 篇 2024-08-31 0 343
2263 중국조선족시인 김동활 篇 2024-08-31 0 389
2262 중국조선족시인 김상봉 篇 2024-08-31 0 364
2261 중국조선족시인 허도남 篇 2024-08-31 0 440
2260 중국조선족시인 리행복 篇 2024-08-31 0 402
2259 중국조선족시인 전광국 篇 2024-08-31 0 359
2258 중국조선족시인 신철호 篇 2024-08-31 0 342
2257 중국조선족시인 리홍철 篇 2024-08-31 0 412
2256 중국조선족시인 남철심 篇 2024-08-31 0 351
2255 중국조선족시인 황정인 篇 2024-08-31 0 340
2254 중국조선족시인 려순희 篇 2024-08-31 0 384
2253 중국조선족시인 지영호 篇 2024-08-31 0 253
2252 중국조선족시인 홍순범 篇 2024-08-31 0 307
2251 중국조선족시인 박문봉 篇 2024-08-31 0 401
2250 중국조선족시인 변창렬 篇 2024-08-31 0 304
2249 중국조선족시인 신현산 篇 2024-08-31 0 367
2248 중국조선족시인 박동춘 篇 2024-08-30 0 395
2247 중국조선족시인 허동혁 篇 2024-08-30 0 351
2246 중국조선족시인 신창수 篇 2024-08-30 0 372
2245 중국조선족시인 남영전 篇 2024-08-29 0 457
2244 중국조선족시인 김학천 篇 2024-08-29 0 391
‹처음  이전 1 2 3 4 5 6 다음  맨뒤›
조글로홈 | 미디어 | 포럼 | CEO비즈 | 쉼터 | 문학 | 사이버박물관 | 광고문의
[조글로•潮歌网]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•조선족사이버박물관•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
网站:www.zoglo.net 电子邮件:zoglo718@sohu.com 公众号: zoglo_net
[粤ICP备2023080415号]
Copyright C 2005-2023 All Rights Reserved.